2012년 4월 22일 일요일

바에 걸려온 전화 - 아즈마 나오미

"그리고 조직적인 폭력에 대한 공포는 독특한 뭔가가 있다. 술기운 때문에 길바닥에서 우연히 치고 박는다거나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생기는 폭력과는 달리, 어느조직이(그것이 폭력단이든  ‘상포로음흥’이든 우익 당파 쪽이든 군대든 경찰이든 마찬가지지만)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 누군가의 말살을 결정하고, 그것을 수행한다는 것은 아주 기분 나쁘다. 이런 표현은 좋아하지 않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연약한지 통감한다. 

그렇다고 해서 평화주의나 비폭력주의로 전환하면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도 결국 무력하다는 것은, 간디의 최종적 패배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비폭력이나 무저항은 폭력을 휘두르는 자에게 양식이나 품위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 유효하지만. 폭력을 휘두르는 인간은 양식이나품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 법이다. "

"... 운동은 대중을 필요로 하고, 대중은 이상이 아니라 이해 득실로 움직이는 법이지..."

"...영화란 여자랑 같이 보는게 아니야. 혼자서 보든가 마음 맞는 남자 친구하고 봐야하는 법이야. 영화를 데이트 도구로 이용하면 남자도 끝이야."

- 아즈마 나오미의 <바에 걸려온 전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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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미 - 리사 스코토라인

"레오는 사람들이 가족과 한솥밥을 먹으며 자랄 때, 그 음식에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었다."

 - 리사 스코토라인, <세이브 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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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9일 월요일

차일드 44 - 톰 롭 스미스

2012년 4월 6일 금요일

왜? 추리소설인가요?

"...살인사건이 테마라면 시체가 등장하잖아요. 시체란 '당신을 살해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하고 물어도 그 질문에 대답할 능력을 잃은 존재입니다. 절도사건이나 사기 피해자라면 어떠한 정보를 스스로 제공해주겠지만 살인사건의 경우 그건 기대할 수 없어요. 시체, 죽은 자는 우리가 아무리 질문을 던져도 절대로 대답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 불가능성이 열쇠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불가능성이 강한 만큼 이야기가 긴장감을 띠고 재미있어진다는 말씀이군요?"

"...물어도 대답하지 않을 거라 확신하는 상대에게, 대답해주지 않을 줄 확신하면서도 거듭 묻는다는 건 안타까운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나요...(중략)...예를 들면, 신을 상대로 인간은 대답해주지 않을 줄 알면서도 필사적으로 질문을 계속합니다, 어째서 세상은 이런 양상으로 '존재'하는가? 인간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주홍빛 연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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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일 월요일

사우스포 킬러 - 미즈하라 슈사쿠

'결국 대중에게 스캔들은 시간을 때우기 위한 여흥에 불과하다.'

'"병신" "그러고도 프로냐" "당장 때려치워 같은 욕설은 희망으로 충만한 인간이라면 분발의 계기가 될지 모르지만, 패배감과 절망으로 가득한 인간에게는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한다.' 

 - 미즈라하 슈사쿠의 <사우스포 킬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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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 고부간의 문제는 남자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야. 녹록지 않다고. 자네가 할 수 있는건 각자의 말을 들어 주 는 것, 그저 묵묵히 들어 주는 것 뿐이야. 절대 반론을 제기해서는 안 돼. 그건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니까. 다 듣고 나서 그렇구나, 지당한 말이다,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기회를 봐서 내가 전하겠다고 대답하는 거야.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진짜로 전하면 안돼. 어떻게 되었냐고 나중에 추궁을 당하겠지만, 그 때는 그냥 견디면 돼. 여자들의 분노의 화살이 자네를 향하도록 하는것, 해결책은 그뿐이야."

-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참자> 중에서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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